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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北체육상, 日당국 제지로 체육대 방문 무산

북한 장관급 인사로는 2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30일 일본체육대학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본 당국의 제지로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등 일본 당국은 김 체육상의 일본 방문 목적이 국가올림픽위원회(ANOC) 총회 참석인 만큼 방문 목적 이외의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부과학성 등이 일본체육대학 측에 김 체육상의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대학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일본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조치의 하나로 북한 국적자들에 대한 일본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김 체육상에 대해서는 국제스포츠 행사 참석인 점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했다.

일본체육대학은 지난달 24일 북한에 들어가 조선체육대학과 남녀 친선 축구경기를 가졌으며, 당시 김 체육상은 일본체육대학 대표단과 면담하고 경기도 관전했다.

김 체육상은 일본체육대학을 방문하면 일본 정치인을 만날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츠나미 겐시로(松浪健四郎) 일본체육대학 이사장은 자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초당파 의원모임인 일조(日朝)국교정상화추진의원연맹 사무국장인 하세 히로시(馳浩) 자민당 의원과도 막역한 사이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김 체육상의 방일이 북한 장관급으로는 지난 1991년 이후 27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기회를 일본과 북한이 양국 관계 진전에 어떻게든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고, 김 체육상이 비밀리에 일본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을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김 체육상의 일본 내 활동을 철저하게 입국 목적에 한정시키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 북한의 현재 관계를 보여주는 한 징표로 볼 수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7일 김 체육상이 입국할 때 하네다국제공항에 30여 명의 취재진이 나오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그의 동정은 일본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납치문제 해결 등을 위해 북한과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를 시도해 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교착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김 체육상의 조총련 방문도 제지했으나, 김 체육상은 29일 저녁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이다바시(飯田橋)에 위치한 조총련 중앙본부를 방문해 허종만 조총련 의장을 만나 인사한 뒤 조총련 간부들과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비공개 회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체육상은 28~29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린 ANOC 총회에 참석했다. 30일에는 총회 참석자들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 투어를 한 뒤 일본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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