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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령탑 전면 교체한 文대통령···국정운영 동력 회복 시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떨어진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비서관을 승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로서 정부 출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동연-장하성 체제'의 경제팀 1기는 막을 내리게 됐다. 1년6개월 만에 새롭게 '홍남기-김수현 투톱'으로 하는 경제팀 2기가 출범하며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사람을 오래 두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정부의 '경제 투톱' 교체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당초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은 연말께로 예상됐지만 한 달 정도 앞당겨 졌다.

문 대통령이 '경제 투톱'간 마찰이 한창이던 지난 8월 "결과에 직(職)을 걸라"며 봉합에 나선 뒤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끝나는 연말 정도에 동시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유기적인 호흡을 주문했던 문 대통령의 지시에도 김 부총리가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으며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워온 것이 교체 결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토록 조기 교체를 결심한 배경에는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경제사령탑만으로는 위기 극복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 악화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 이슈를 삼키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경제투톱의 교체설이 고착화 되며 기재부와 청와대 내부에서 영(令)이 안 선다는 점도 교체 이유로 작용했다.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전에 서둘러 인사를 단행한 것은 새로운 경제팀 출범이 그만큼 시급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조기 교체를 통해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임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고, 정책실장으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승진 임명한 것을 볼 때 경제정책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홍남기-김수현 체제는 '진보 장하성-보수 김동연'으로 균형을 맞췄던 1기 팀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료 출신의 홍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주요 국정관련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부처 간 탁월한 업무조율 능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신임 정책실장은 사회수석을 지내면서도 정부의 탈(脫)원전·부동산 등 주요 정책을 총괄하는 등 전임인 장 실장을 뒷받침했다.

경제팀 2기는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적 쇄신은 시도했으나, 뚜렷한 색깔 변화가 없다는 지적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게다가 홍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김 실장은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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