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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

오늘은 또 오랫만에 욕지도 가는 중이다. 언제 가도 기분이 환해지는 등불같은 섬. 욕지도 관광 안내 책자 등에는 욕지(欲知)란 이름의 뜻을 ‘알고자 하는’으로 풀이해 놓고 있다. 대체 무얼 알고자 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냥 글자 뜻풀이일 뿐 욕지도란 이름의 진짜 의미를 풀이해 주지는 못한다. 욕지도의 뜻은 그 자체로는 결코 풀이될 수 없다. 욕지도 한 섬만으로도 풀이가 되지 않는다. 욕지도의 뜻은 주변의 다른 섬들,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 등의 섬들과 연계될 때 비로소 실마리가 풀린다.

욕지도를 비롯한 이들 섬의 이름은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欲知蓮華藏頭尾問於世尊)”이라는 불경 구절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연화세계(극락세계)를 알고자 하는가?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보라.” 이 한 문장에 욕지도 주변 섬들의 이름이 다 들어 있다.

옛날 욕지도를 비롯한 연화열도의 섬들은 스스로 이미 연화세계를 이루고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 이들 섬이름들은 불국토, 이상향을 염원하는 누군가의 기획 하에 지어진 것처럼 아귀가 맞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이름의 섬들이 통영 바다에만 몰려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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