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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알쓸신잡

요즘 보기 힘든 토종 홍합을 가거도 포장마차에서 만났다. 흔히 먹는 진주 담치보다 크고 살이 두텁고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진짜 우리 홍합, 맛이 아주 달다. 우리가 흔히 먹는 홍합은 토종이 아니라 외래종인 진주 담치다.

본래 우리 바다에는 토종 홍합들이 살았는데 외국을 왕래하는 화물선의 밸러스트(Ballast)에 진주 담치의 유생이 섞여 들어오면서 이제는 전 연안을 진주 담치가 장악해버렸다. 벨러스트란 배에 실은 화물의 양이 적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안전을 위해 배 바닥에 싣는 물이나 자갈 등의 중량물을 의미한다.

우리 바다에는 토종홍합과 진주 담치 외에도 비단담치, 털 담치 등 13종 내외의 홍합류가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합은 조개 살이 붉은 빛이라 홍합이란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지지만 실상 암수에 따라 그 살색이 다르다. 암홍합은 붉은색, 수홍합은 흰색을 띤다. 암홍합이 맛이 뛰어나다.

토종 홍합은 지역마다 합자, 열합, 담채, 섭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옛날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도 했다. 가거도에서는 토종 홍합을 그냥 합이라 부른다.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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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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