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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자금' 유출입 조만간 윤곽…특검 "누구든 조사"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 흐름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현재 계좌추적 등 자금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누구든'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김대호 특별검사보는 13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 일당의 불법 자금 내역과 자금 흐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특검팀 내에서 자금 추적 수사를 맡고 있다.

김 특검보는 '향후 2주 이내에 자금 흐름에 대한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김 특검보는 "자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사용됐는지, 출처나 용처가 불법적인지 여부는 따로 파악해야 한다"며 "어떤 자금이 들어오고 나갔다고 해서 수상한 자금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해봐야 의미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좌추적 등 수사를 진행해 문제 되는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관련자를 불러서 확인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참고인으로라도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지금도 그와 같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계좌 분석을 통해 주로 경공모 회원들이 1만~10만원을 드루킹의 강의료로 입금한 내역을 확인했다. 강의 1시간에 1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회원들에게 비누 등을 판매한 대금 등은 별도 업체 계좌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139개의 계좌 분석을 통해 16개월 동안 경공모 회원 1250명에게 비누와 오일을 판매한 대금 각 1만~10만원, 190명으로부터 받은 드루킹 강사료 각 1만~20만원 등이 총 1만5572회에 걸쳐 8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검팀은 대학 강의장 대관 및 생활비 등 용처가 확인된 부분을 포함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 모두를 확인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관련자가 누구든 불러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앞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드루킹 일당에 대한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법조계에서는 업무방해 혐의 법정형 자체가 무겁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구속 상태 중인 드루킹의 석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기소 필요성을 주장하며 재판 속행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지난 9일 서면으로 실형을 구형했다. 현재 드루킹 일당 대부분은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고 특검 조사에만 출석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검팀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추가기소가 필요한지, 하게 된다면 어떠한 범죄사실로 해야 되는지, 그때까지 어떤 범죄혐의를 특정할 수 있는지 등을 특검도 고민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아울러 지난 10일 경공모의 사무실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확보한 유심(USIM·사용자 개인정보 등이 저장된 장치) 카드 53개 중 일부 가입자가 경공모 회원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를 통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 전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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