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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복직 속도낼까…관건은 '판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쌍용자동차 최대 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언급, 이들의 복직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약 15년 가까이 해고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쌍용차의 경영상황은 악화됐고, 상하이차는 2009년 '기술먹튀 논란'을 빚으며 경영권을 포기, 2646명 정리해고 방안을 내놨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76일간의 공장 옥쇄 파업으로 맞섰지만 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희망퇴직, 정리·징계해고로 공장을 떠났다.

마힌드라그룹은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하고, 2015년 12월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등 노·노·사간의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 내용은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해고자, 희망퇴직자, 신규인력을 3대 3대 4 비율로 올해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는 내용이다.

사측은 2013년 3월 무급휴직자 454명 전원 복직에 이어 2016년 2월 티볼리 생산물량 증대에 따라 40명을, 2017년 4월 G4렉스턴 생산물량 증대에 따라 62명을 복직시켰다. 지난 3월에는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을 위해 희망퇴직자, 해고자, 신규채용자 26명의 채용을 확정했다.

현재는 해고자 160명 중 120명이, 희망퇴직자 1200여명 중 1100명 정도가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이들 중 다수는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직을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 등으로 숨진 근로자도 30명에 이른다.

쌍용차 노조 측은 사측이 2015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자동차 판매 증가로 채용여력이 있음에도 사측이 채용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측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처해진 상황에서 합의를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2016년 연결 기준 3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6년에는 티볼리 등의 인기로 2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 1분기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3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물량이 늘어나면 적극적으로 해고자들을 채용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고, 그렇게 해야만 고용의 지속가능성을 이뤄질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차량 판매가 늘어나 인력수요가 발생해야 복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총리 영빈관 1층에서 열린 CEO라운드테이블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며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을 때 인수했고, 노사 관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고통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협력 관계를 통해서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 지금까지 쌍용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다시 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이 밝힌 1조3000억원 추가 투자는 쌍용차가 향후 개발할 신차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한 대당 3500~4500억원의 개발비용이 드는데, 신차 개발이 이사회를 통해 승인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힌드라의 지분율을 높이는 직접적 투자가 아니라 차량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이야기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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