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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낙점 이유…日언론들 "중립성 최우선"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11일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미간 입장차가 여전히 골이 깊은만큼 북미정상회담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어 미국이 개최지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장소의 중립성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거리를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따라서 유럽보다는 아시아의 제3국이 유력했으며 싱가포르와 몽골이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싱가포르보다는 북한에서 거리가 가까운 몽골을 원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한때 한국과 중국도 개최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북미 협상의 행방에 큰 이해를 갖고 있는 당사자 국가인데다 "회의 내용에 대한 비밀보안 유지와 함께 경호 문제도 있어 초반에 이미 제외됐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개최지와 관련해 판문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재부상하기도 했지만 사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성과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까지 가면 북미간의 유화 분위기만 돋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결과적으로 싱가포르로 기울었다며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이 될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간 골은 여전히 깊다고 지적했다. 북미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미국 국내 정세를 살피면서 비핵화 조치를 미루지 않게 하기 위해 기한을 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과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따라서 미국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향방을 아직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최지의 정치적 중립성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싱가포르가 북미 양국의 대사관도 있어 정치적인 중립성이 높다며 북한 외교관과 미 정부의 전직 관리가 2015년 비공개 접촉을 하는 등 북미간 대화가 이뤄진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 미디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회담'의 연출이 가능해 판문점 개최에 의욕을 보였지만 "북한에 양보한다는 인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미 정부 내 비판이 많아 단념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아사히는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전에는 최대한의 대북 압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은 단계적인 비핵화를 해나가면서 대북제재의 완화, 체제 보장의 약속을 받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는지가 관건이라고 예측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과 미국이 상대 국가의 수도를 방문하면 양보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제외했으며 유력 후보지였던 몽골은 경비 면에서 부족해 미국 정부가 싱가포르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판문점은 한국의 역할이 과도하게 강조된다는 점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전날 밤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발표되자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11일자 주요 신문들도 1면 기사로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싱가포르가 낙점된데 대한 배경과 향후 북미정상회담 향방 등을 분석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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