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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이 죄스러운 날

살아있는 것이 죄스러운 날이다. 아직 침몰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분노스럽다. 영문도 모르는 채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 안식의 시간이 어서 오길.

세월호 참사 4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여객선 안전 대책은 나아진 것이 없다. 그저 신분증 검사로 탑승만 까다로워졌을 뿐. 1년에 1500만명이나 이용하지만 여객선은 대중교통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재발 대책으로, 또 여객선을 대중 교통으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채택됐던 여객선 공영제는 국정기획위 정치꾼들의 손에서 좌절됐다. 재벌 토건 업체들이 주도하는 다리나 방파제 공사 같은 대형 토목 공사는 여전한데 국민의 생명이 걸린 여객선 공영제는 예산을 이유로 무산시킨 정치꾼들. 그들 또한 적폐다.

그래서 국가가 책임져야할 여객선 승객들의 안전은 여전히 여객선 업자들의 손에 맞겨져 있다. 현재 이 나라의 바다에서는 60개 업체, 167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인데 이 중 63%인 38개 업체가 자본금 10억원 미만이고 60%가 보유 선박 2척 미만의 영세 업체다. 이익 내기도 어려운 여객선 업체들이 여객의 안전을 위해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더 개탄스런운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여객선이 전체 여객선의 29%나 된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침몰이라는 대 참사를 겪고도 이 나라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만큼나 재발 방지대책도 중요하다. 정부는 속히 대통령 공약인 여객선 공영제를 부활 시켜 실효성 있는 여객선 안전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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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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