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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피의자 전환되나…오늘 업체 직원 진술에 달렸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조 전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갑질 피해를 당한 A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A사 소속 B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글이 게시됐다.

언론 보도로 사건을 인지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 전무 소환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이 구체적인 혐의점을 파악해 수사로 전환할 경우 조 전무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 글을 올린 뒤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출국 사흘 만인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와 만나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 밀쳤을 뿐이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무는 입국 당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사과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언론을 통해 간부급 임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4분가량 음성파일이 공개되는 등 조 전무의 그간 갑질을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조 전무와 대한항공을 질타하는 내용의 청원이 100여건 게시됐다.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조 전무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준비 중이다.

경찰은 "업무상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수사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다.

당시 회의실에 폐쇄회로(CC)TV는 없었다. 주말 사이 경찰은 회의에 참석했던 대한항공 측 직원들을 불러 1명당 6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지만 직원들은 소극적인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서 오너일가의 갑질 행위에 대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오리라곤 기대하지 않고 있다.

공은 A업체 직원들에게로 넘어갔다. 경찰은 16일 A업체 직원 일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회의에 참석했던 A사 소속 직원 8명 중 일부는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사 참고인 조사에서 참고인들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경찰이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여론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A업체 직원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모든 상황을 종합한 뒤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혐의는 폭행이나 특수폭행이다. 폭행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하지만 특수폭행은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다.

경찰은 일단 조 전무가 던진 컵을 유리컵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리컵이 A씨의 얼굴 등을 향했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 가능하다. 단 사람이 아니라 벽을 향했을 경우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위협 행사로 보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잔이 사람의 얼굴을 향했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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