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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은 쉬고 싶다

시골집 아랫목에 앉아 어머이가 해주시는 호박적을 먹던 때가 그리운 날이다. “욱아! 호박 좀 두개 따오거라.”

비오는 날 시골집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채소는 호박이다.

두엄 옆하고 아랫집과 마주 한 담벼락 몇 곳에 호박씨 몇개 심어 놓으면 튼실하게 잘만 큰다. 호박잎, 호박줄거리, 호박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시골집도 부모님도 사라져 버린 지금, 비만 오면 적적하다.
맨 몸으로 비를 맞고 싶다. 몇 해전 미얀마의 호텔 수영장에 있을때 엄청난 스콜이 내린 적이 있다. 그 비를 맨몸으로 맞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 비를 통해 어머니를 아버지를 만나서 그랬나보다.

주변에 호박적 파는 곳은 없으니 김치적에 탁배기나 한 잔 걸치러 가야겠다.

정운욱  woonuk@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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