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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朴, 전화로 '봉투 옵니다'…특활비 수령 지시"

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12일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수령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화로 '국정원에서 봉투가 올테니 받으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씩 특활비를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5000만원을 상납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2013년 5월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정책특보 오모씨와 비서실장 박모씨를 통해 안 전 비서관에게 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특활비가 배달된 사람은 이 전 비서관이었다.

이날 재판부는 남 전 원장 지시와 달리 이 전 비서관이 특활비를 수수하게 된 경위를 캐물었다.

이 전 비서관은 "남 전 원장은 안 전 비서관에게 특활비를 주라고 지시했다는데 왜 이 전 비서관에게 돈이 갔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왜 제가 지목돼서 돈이 왔는지 지금도 모른다. 다만 저는 박 전 대통령께서 국정원에서 봉투가 올테니 받으라고 해서 받았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통화 당시 안 전 비서관은 옆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또 "돈이 올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한번도 없었고 봉투가 온다고 했다"며 "전화로 그런 지시를 받은 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활비 상납 요구를 하고도 직접 수령하지는 않았던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도 질의를 이어갔다.

안 전 비서관은 "봉투를 받으라는 말이 없었느냐"고 재판부가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지난번에 원장과 청와대 예산 지원 관련해서 말씀 나눈 게 있다'며 확인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부름의 포인트는 지난번 내용을 한번 상기하는 취지로 생각했지 제가 가서 돈을 받아온다고 이해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돈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 전직 청와대 비서관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특활비를 상납받아 총 36억5000만원의 국고를 손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5월15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곧바로 결심 절차에서 검찰의 구형의견과 피고인 측의 최후진술을 듣고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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