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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 때문에 ...

무조건 반갑고 환영한다. 남북 정상 회담이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영구적 평화로 가는 첫단추가 되길 기원한다.

아직 봄은 먼 듯하지만 담양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런데 담양에 올 때마다 가시처럼 목에 걸리는 것이 있다. 송강 정철 때문이다. 문학적인 평가는 후하나 실상 정치인으로서 송강은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훗날 선조로부터 버림받고 '독철'이란 소리까지 듣긴 했지만 기축 옥사 때는 선조의 수족이 되어 선비들 1000명을 몰살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다. 몰살당한 선비들 대다수가 호남의 동인들었다.

그런데 정철이 건립한 정자인 송강정이 전라남도 기념물 1호다. 400년도 전 일의 진위를 어찌 속단 할 수 있겠는가마는 호남선비들을 몰살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것만으로도 전라남도 기념물1호가 되기에는 부적절해 보인다.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조실록 23권, 선조 22년 12월 12일 을유 1번째기사
"정철 등이 사주하여 살륙한 것이 이토록 심하였다."

...............선조실록 기사 원문................................
<낙안(樂安)에 거주하는 교생(校生) 선홍복(宣弘福)의 집에서 문서(文書)를 수색해 냈는데, 역적 정여립과 상통(相通)한 흔적이 있었다. 그를 잡아들여 심문하여 승복을 받은 뒤 사형에 처하였다. 그의 초사에 이발·이길·백유양(白惟讓) 등이 관련되어 모두 장사(杖死)하였고 이급(李汲) 또한 장사하였다. 또 선홍복의 초사에, 이진길(李震吉)이 유덕수(柳德粹)의 집에서 참서(讖書)를 입수했다고 하자, 그를 잡아들여 국문하였으나 승복하지 않고 죽었다. 그때 정철(鄭澈) 등이 자기들과 친한 금부 도사(禁府都事)를 시켜 거짓으로 선홍복의 가서(家書)를 만들어 선홍복에게 은밀히 전하면서 ‘만약 이발·이길·백유양 등을 끌어 넣으면, 너는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하고, 큰 버선을 만들어 통을 넓게 하여 밖으로 제치게 하고, 그 말을 버선 안쪽에 써 두었다가 그가 결박되는 때 거기에 쓰인 대로 잊지 않고 진술하게 하였다. 선홍복이 그 말을 믿고 낱낱이 그대로 진술하였는데, 자백이 끝난 뒤에 즉시 끌어내 사형에 처하려 하니, 선홍복이 크게 부르짖기를 ‘가서(家書)와 버선 안의 글에 이발·이길·백유양 등을 끌어 대면 살려 주겠다 하고 어찌 도리어 죽이려 하느냐?’ 하였으니, 정철 등이 사주하여 살륙한 것이 이토록 심하였다.>
(선조실록 23권, 선조 22년 12월 12일 을유 1번째기사)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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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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