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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수' 국가수반도 손녀뻘 김여정 '눈치'···드러난 백두혈통 위엄

올해 90세로 '졸수'(卒壽)를 맞이한 북한 국가수반도 손녀뻘인 백두혈통 앞에서 눈치를 봐야했다. 헌법상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9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허락을 받고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김 상임위원장과 김 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47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으로 영접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등의 안내를 받아 공항 내에 마련된 귀빈실에서 약 20분간 환담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자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김성혜 조평통 부장, 리택건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 등 16명의 보장성원(지원인력)과 기자 3명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김 상임위원장과 김 1부부장, 최 위원장, 리 위원장 등 4명은 조 장관의 안내에 따라 공항 귀빈실에 들어섰다. 김 상임위원장은 회색정장 바지에 검은색 코트, 회색과 검은색 체크무늬 머플러 차림이었다. 김 1부부장은 치마정장 위에 검은색 코트차림이었다. 김 상임위원장이 앞장섰고 김 1부부장이 뒤따라 들어왔다.

우리 측 영접인사의 자리는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조명균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순으로 배치됐다. 조 장관이 가운데 앉았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왼쪽부터 최 위원장, 김 1부부장, 김 상임위원장, 리 위원장 순으로 앉았다.

조 장관이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 상임위원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이 카운터파트너인 김 상임위원장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제안하자 순간적으로 김 상임위원장은 김 1부부장에게 눈길을 보냈다. 김 1부부장이 웃으면서 앉으라고 손짓을 하자 그제서야 자리에 먼저 앉았다.

1928년생으로 올해 나이 90세인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평가받는다. 출생연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김 1부부장은 1987년생, 1989년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84년생인 오빠 김정은 위원장보다 3살~4살 아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1부부장은 공식 권력 서열에서는 할아버지뻘인 김 상임위원장보다 못 미치지만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직계로 실질 권력은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러한 실질적인 권력관계를 감안해 김 1부부장을 먼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자리에 앉는 장면에서도 힘의 역학관계가 여실히 드러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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