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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기부자, 8년째 성북구 월곡2동 쌀300포대 기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1200여만원 상당 쌀 300포를 기부하고 있는 익명 기부자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2일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에 따르면 최근 월곡2동주민센터에는 익명 기부자가 보낸 20㎏ 포장쌀 300포대가 도착했다. 8년 연속 기부로 지금까지 2400포가 배달됐다. 시가로는 1억2000만원에 이른다.

월곡2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쌀을 나르는 풍경이 8년 동안 반복되자 주민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경을 나온 주민 중 일부는 쌀 나르는 것을 거들었다.

이 기부자를 따라 나눔에 동참하는 주민도 늘었다. 쌀과 금일봉은 물론 맞춤형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기도 했다.

월곡2동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하광용 통장은 얼굴 없는 천사에게 지고 싶지 않다며 쌀 10㎏ 100포와 라면 50상자를 전했다.

상월곡실버센터 관계자와 노인 100명은 1인당 1만원씩 마음을 모아 성금 100만원을 보탰다.

김종호 월곡2동장은 "8년간 이어진 천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이웃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나눔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틈새가정 등에 골고루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얼굴 없는 천사의 쌀을 전달받게 된 한 기초수급자는 “천사 덕분에 매년 겨울을 든든하게 보낼 수 있어 고맙다"며 "천사 쌀을 먹어서 그런지 없는 형편이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은 착한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소외된 이웃들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고독감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많다"며 "월곡2동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 곁에 마음 따스한 이웃들이 있다는 정서적 지지감을 줄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이를 돕는 선행의 선순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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