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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때문에 영국 대사에게 망신당한 ‘홍준표’

10월 16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최근 북핵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최근에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라며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했다.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어떤 경로로 그런 언론 보도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어떤 군사적 옵션도 행해지고 있지 않다”며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는 “영국은 한국전쟁을 함께 극복했듯이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근절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데 대한민국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영국이 전쟁이나 군사적 선택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있다는 외교 정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영국 대사와 만난 자리를 통해 ‘전쟁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안보 정치’를 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셈입니다.

‘언론의 외신 받아쓰기, 자의적 해석이 낳은 가짜 뉴스’

홍준표 대표가 말했던 언론 보도는 영국의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한 뉴스입니다. 한국 언론은 데일리메일의 뉴스를 인용해 ‘영국이 미국과 북한 간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최신 항공모함 투입 등을 포함한 참전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의 웹사이트만 보면 외교, 정치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는 매체로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애깃거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언론사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이 데일리메일의 뉴스를 인용하려고 했다면 출처를 검증했어야 합니다. 데일리메일은 출처를 ‘고위 소식통’, ‘군사기획자’, ‘해군 소식통’ 등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뉴스를 한국 언론은 그대로 받아쓰기를 한 것입니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장관들이 북한과의 갈등에 대해 말하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입장은 전혀 한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한 영국 대사관에 전화 한 통만 해도 알 수 있었을 내용을 한국 언론은 포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신 보도를 한국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보도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언론은 자극적인 전쟁 관련 제목으로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조선일보] “英, 美·北전쟁 가능성 대비 항모투입 등 참전시나리오”
[중앙일보] 영국, 한반도 전쟁시 최신 항모 조기 투입 방안 마련
[YTN]”영국도 對北 잠재적 전쟁 준비”…새 항모 파견 검토

뉴스 제목만 보면 이미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고, 군사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정도입니다. 이런 언론의 보도 행태는 흔히 말하는 ‘찌라시’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전쟁이나 재난처럼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사건은 신중하게 보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보수 우익의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대 규모의 언론사가 검증 없이 외신을 받아쓰고, 107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거대 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한 영국 대사 앞에서 말했습니다.

수준 낮은 정치와 언론은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엠피터  impeter7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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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피터 impeter701@gmail.com
우리 아이들에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헤쳐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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