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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자손

<달의 자손>

대청도 검은낭 해변
길은 절벽을 따라 하늘까지 이어지고
하늘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진 노인은
마지막 지상의 양식을 얻으러 나왔다
노인은 다닥다닥 바위에 붙은 굴을 깬다

굴은 달이 차고 기우는데 따라 여물기도 하고 야위기도 한다
섬사람들도 굴처럼 살이 올랐다 야위었다 한다
섬사람들은 달의 자손이다
달이 바닷물을 밀었다 당겼다하며 바다 것들을 키우면
사람들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소라고둥과 굴들을 얻어다 살아간다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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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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