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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자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아침 구름을 헤치고 세상에 빛을 뿌리는 태양은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 장엄한 모습을 바라보며 지상 모든 이의 가슴에 희망이 한 아름씩 자리 잡기를 소망했습니다.

새아침이 밝아도 이 땅에는 여전히 어둠이 짙습니다. 주고받는 덕담조차 무겁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으로 온 국민의 가슴에 박힌 못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저질러놓은 패악은 국민들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렸습니다. 나라 전체가 공황에 빠졌습니다.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관심을 잃은 가난한 이들은 하루를 살아내기도 버겁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캄캄한 어둠입니다. 암담하고 또 암담해서 이 나라를 뜨고 싶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살아가야 할 나라입니다. 다시 일어서서 그들을 위해 길을 내고 나무도 심어야 합니다. 끝까지 걷히지 않은 어둠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이라도 길은 늘 그곳에 존재했고, 아침은 어디선가 싹을 틔웠습니다. 어둠이 깊어야 새벽이 열리듯, 가장 큰 희망은 가장 깊은 절망을 딛고 일어섭니다.

어둠이 이만큼 깊었으니 입을 모아 내일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희망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이라는 진리는 여전히 금과옥조(金科玉條)입니다. 우리는 지금 썩은 살을 도려내고 새 살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나라를 이렇게 만든 자들을 반드시 응징하고 다시는 그런 패악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직 국민만이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숨은 올해를 ‘다시 국민이 주인이 되는 해’로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이 단순히 선언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잃어버렸던 권리를 스스로 되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책임을 다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무관심이 스스로의 발목에 족쇄를 채운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탐욕스러운 무리들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어깨 겯고 걸어가는 나라를 만들어야합니다.

미디어숨이 앞장서겠습니다. ‘숨’이라는 이름대로 숨 쉴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가슴을 데울만한 따뜻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착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물어뜯는 정치가 아닌 푸근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국민의 가슴 하나하나마다 등불을 걸겠습니다.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호준  sagang@media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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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시인.여행작가.칼럼리스트 sagang@mediasoom.co.kr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나를 치유하는 여행> 등의 여행서, 산문집과 캘리그래피 시집 <사랑은 저 홀로 아름답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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