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산양만한 대우도 못 받는 국가무형문화재!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 위원회가 어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심사를 부결 시켰다. 박근혜표 파괴 사업하나가 탄핵을 받은 것이다. 적극 환영하고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이자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이다. 더구나 케이블카 설치예정치가 천연기념물인 산양 서식지기 때문에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야 개발이 가능하다. 모처럼 문화재청이 좋은 일을 했다. 이 또한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권력의 힘이 빠진 때문이지만!

그러나 통영의 국가무형문화재 추용호장인의 150년 된 전통 공방은 아직도 강체철거 위협에 놓여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개발이 불허 된 것은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설악산 케이블카를 무산시킨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인 추용호 장인 공방 강제 철거는 막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설악산이 천연기념물의 서식지인 것처럼 전통 공방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서식지'다. 국가문형문화재인 추장인이 천연기념물 산양만도 못하단 소린가! 더구나 공방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도 이미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공방이다. 산양 서식지를 보호한 문화재청은 인간인 추용호 국가무형문화재 서식지도 보호해야 한다. 추장인 공방을 당장 문화재로 지정 해야 마땅하다.

문화재청이 공방의 문화재 지정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일하기 싫어서다. 문화재청 간부도 예기했듯이 선례를 남기기 싫어서다. 문화재를 파괴하려는 지자체장들을 거치지 않고 시민들이 바로 문화재신청을 요구하면 자신들의 일거리가 많아지고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 그래서 문화재청이 필요한 게 아닌가. 일 하기 싫으면 옷 벗어야 한다.

통영 추용호 장인이 3일째 소반제작을 시연 중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국가무형문화재의 제작 현장을 볼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놓치지 말고 오시기 바란다. 와서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150년된 장인의 공방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저작권자 © 미디어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강제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