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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땐 출입증 목에 걸고’ 중학교 규정 논란

구이저우(贵州) 구이양시(贵阳市) 칭쩐(清镇) 제1중학 제2교구의 양쩡학교(养正学校)가 제정한 ‘학생 화장실 출입 시 화장실 출입 허가증(출입증) 필수 착용’ 조항이 왕요우(网友) 등 중국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조항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학생들의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들이 자습시간 등에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반드시 목에 걸어야 한다’는 규정 등이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학교의 한 직원은 지난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학생들이 저녁 자습시간이나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갈 경우 ‘출입증’을 가져가야 한다. 출입증은 한 학급당 1개씩만 지급된다. 위반 학생과 학생의 담임교사는 처벌받는다. 이 규정은 학생의 안전과 학습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웨이보어(微博, SNS)의 한 사용자 웨이보어왕요우@두윈쭈이러먼 (微博网友@都匀最热门)도 지난 1일 “귀주 청진의 양정학교가 ‘학생들이 화장실을 갈 때 출입증을 갖고 가야 하며, 출입증은 1학급 당 1개씩만 지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제정했다. 만약 수업시간에 출입증을 지니지 않는다면 학생부에 (그 사실이) 기록되고 담임은 처벌받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화장실 출입증

양정학교 ‘출입증 관리규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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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급당 출입증은 1개씩 지급되며, 학급 내에서 공동으로 사용한다.

2. (출입증은) 학급 내에서만 사용한다. 다른 반에 빌려주거나 빌려 사용해서는 아니된다.

3. 출입증은 반드시 잘 보관해야 한다. 고의로 훼손하거나 분실해서는 안되며, 겉면을 찢거나 겉면에 낙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만약 위와 같은 문제 발생시 벌금 50위안(약 1만원)을 부과한다.

4. 출입증은 교실 출입문 옆 벽에 걸어 놓아야 한다. 사용 후에는 제자리에 놓는다.

5. 수업시간에 급히 화장실에 가야 하는 자는 출입증을 소지해야 한다.(반드시 목에 걸어야 함. 손에 들고 가거나 주머니에 넣는 것은 금지함)

6. 출입증으로는 화장실 외의 장소에 머무는 것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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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증은 붉은 바탕의 플라스틱 카드로 돼있다. 앞면에 황색으로 ‘귀양성 청진양정학교’이라는 글씨와 함께 남색의 ‘허, 가, 증’ 세 글자가 인쇄돼 있다. 또한 ‘1학급 당 출입증 1개, 학급 내에서 돌려가며 사용하며 외부 반출 금지. 사용자는 반드시 목에 착용하며 한 번에 1인씩만 사용 가능. 화장실 외의 장소에서 체류 불가. 고의로 손상 및 분실, 찢거나 낙서할 경우 50위안의 벌금 부과’ 등의 규정을 명시했다.

웨이보어는 또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 채팅도 게재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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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출입증은 어떻게 쓰나요?

A)화장실 갈 때 사용합니다. 1학급 당 1개만 소지할 수 있고, 화장실 갈 때 반드시 이 통행증을 지녀야 합니다.

Q)그러면 많은 사람이 함께 화장실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A)출입증 소지자만 허용합니다. 미소지자는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Q)ㅇㅇ;; 네…

A)굳이 가겠다면 가세요. 하지만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됩니다.

Q)양정은 중학교입니까? 직업학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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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양정학교의 직원은 펑파이신문에 “출입증 관리제도는 11월 28일부터 실시했으며,

자습시간 및 평소 수업시간에 이용한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실 밖으로 나가 떠들거나 담배 피우는 걸 방지하려고 만들었다. 원래 목적은 학생의 장래와 생명을 책임지고,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제도는 학교 전체회의를 통해 제정하였으며, 미국 코네티컷주립학교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학생이 출입증 없이 화장실을 가면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으며 담임선생은 처벌을 받는다. 단, 설사 등 특수 상황은 예외 처리한다. 현재 이 제도는 정진 제1중학교 제2교구(및 청진양정항교)에서만 운용하며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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